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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빡치게 만드는 세상 그리고 그 인간 by 김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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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움교회 작성일16-03-09 13:07 조회3,219회 댓글0건

본문

나를 빡치게 만드는 세상
그리고 그 인간

중독I

1. 살다 보면
빡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니 많다.
서러울 정도로 억울하고
앞뒤 생각 없이 그냥
들이받고 싶을 만큼
열 받기도 하고
뒤처지고 따 당할까
불안하기도 한다

2. 이렇게 빡치고
억울하고 열 받고 불안한
감정을 본인이 잘 표현하면 좋으련만
이런 걸 다 표현하고도
잘리지 않을 직장이 어디에 있으며
안 깨질 관계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니 그냥 꾹 참고 견디다가
맘 편한 친구 하나 붙잡고
몇 시간 씹든지 아니면
언젠가는 들이받고 그만두든지
혹은 이별을 통보하리라고
마음을 먹는다.
뭐 이런 방법도 그리 나쁘진 않다.

3. 근데 사람 중에는 건강하지도
그렇게 효과적이지도 않은 방법으로
자신에게 쌓여만 가는 감정의 찌꺼기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있다.
중독적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다.

4. 불쾌한 감정은
그 감정을 가지고 있어야
그 더러운 기분을 유발하는
상황이나 관계를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하는데
진통제처럼 그 통증
그 기분, 그 감정을 직면하지 못하고
전환하거나 억압할 수 있는 방법에
빠지게 된다.

5. 일단 기분이 너무 나쁘니까
이 기분을 빨리 전환시켜버리고 싶은
생각뿐이다

6. 그러니 일단
잔다.
(의외로 효과가 좋다 좀 가라앉는다)
먹는다.
(적당이가 아니라 엄청시리 ㅠ)
마신다.
(그게 술이든 담배 연기든 커피 든)
지른다.
(쌓여가는 카드명세서를 애써 외면하고)
낚시, 도박, 마약... 뭐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중독들 많지 않은가?
말 그대로 진통제다.
그리고 모든 진통제가 그러하듯이
반복해서 사용하면 약빨이 떨어지고
더 센 걸로, 아니면 새로운 걸 찾는다.

7. 이젠 이 진통제가 문제다.
열 받아서 밤새 폭탄도 말고
이래저래 엄청시리 펐는데
아침에 뒤집어지는 속과
깨지는 머리 때문에
애초에 술 마시게 만든 감정과 사건은
밀려나고 뒤집어진 속과
뽀개지는 머리 때문에
더 엉망이다.

물론 한나절이나 하루 정도 지나면
가라앉지만....
처음의 고통보다 진통제가 만든 고통이
더 커질 때 그리고 반복될 때
우리는 진통제를 끊을 방법을 찾는다.
중독을 치료할 방법을

8. 술, 담배, 도박, 게임,
성(포르노, 자위) 마약
뭐 이런 것들만 해로운 게 아니라
일상적이지만
그리 해로워 보이지 않는
숨겨진 중독들까지도
우리 삶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

9.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
이런 거 빨리 끊자! 이 말이 아니라
크리스천에게는 이러한 중독이
가져오는 육체적 정서적 피해뿐만
아니라
죄책감이란 문제까지 더해져서
자아상에 심각한 상처를 입힌다.
더욱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중독적 성향이
사회적으로 그리고 종교적으로
수치심을 유발하는 것이면
상황은 심각하다.

10. 수치심에 나를 묶는
은밀한 중독
그 중독행위 자체를 제거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제거하기도 어렵고
제거했더라도 더 수치스럽거나
혹은 덜 수치스러운
새로운 중독행위에
빠지기 때문이다.

11. 어디로 달려가는가?
vs 어디로부터 도망가는가?
중독은 흥분(도박, 성, 낚시, 일 중독, 충동구매, 충동도벽....)
이던지 이완 relax(술, 마약, 성, 잠, 음식...)이든지
도망가는 그 행위나 물질보다
무엇을 피하기 위해서
그 행위나, 물질로
도망가는지를 알아야 한다.
관계중독에 빠진 사람은
정말 관계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외로움을 피하기 위해
버려진 느낌이 싫어서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과의 관계를 위해
에너지를 소비한다.
인정중독에 빠진 사람은
인정 자체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가치하게 여겨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거나 존경하지도 않는
사람의 인정을 받기 위해
에너지를 완전히 방전한다.

나는 무엇에 빠져있는가? 가 아니라
나는 무엇으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이토록 처절한가?
이 질문이 필요하다.

(당분간 내 감정과 정서를
다루는 기술에 대해서
알고 있는 잡다한 썰을 좀
풀어보려 합니다.
그동안 강의해본 결과
효과는 있는 것 같은데
성경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ㅠㅠ

희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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