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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 수요영성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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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멀티팀 작성일18-04-06 22:01 조회2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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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움교회 #수요영성집회 #김희규 #주정혁

“수치"
(창 12:10~20)

목숨 바쳐 아내를 지켜야 할 아브람은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해 아내를 팝니다. 사래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이며 아브람에게는 인생의 가장 수치스러운 장면일 것입니다. 이 일은 아브람이 하나님을 모를 때가 아니라 믿음의 걸음을 내디딘 이후에 생긴 비극입니다.

비극의 시작은 기근이 들어먹고 살길이 막막해지자 어쩔 수 없이 애굽으로 가는 것을 선택한 것입니다. 아브람의 선택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란을 떠났던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잊고 자신의 상황에 따라 애굽행을 선택한 것이 잘못입니다. 사실, 아브람은 애굽에 먹을 게 있으니까 잠시 먹고 살려고 갔지 하나님을 버린 게 아니고 가나안을 버린 게 아닙니다. 하지만 선택을 할 때 말씀이 없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애굽으로 가라는 어떤 말씀도 없으셨습니다. 믿음의 삶은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삶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버린 것을 하나님을 버린 것으로 간주하십니다.


아무런 현실 감각 없이 굶어 죽으란 말이 아닙니다. 상황뿐만 아니라 말씀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삶을 하나님께 맡겼다면 하나님의 말씀과 인도를 따라 사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 과정에 때로는 죽음까지 갈 수 있을지라도 마지막 결론은 하나님이 우리를 생명으로 인도하심을 믿기에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도리입니다.

소명자는 말씀을 붙잡고 살아가는 사람이지만, 생존자는 말씀을 떠나 상황만 붙잡고 사는 사람입니다. 말씀대로 살았는데 비참하고 초라할 수 있고 서글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비참하고 수치스러운 것은 아브람처럼 불신자 바로에게 재앙의 근원이란 비난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아브람이 먹고 살게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닌지, 약속의 땅에 보내놓고서 왜 침묵하시는지, 아브람이 얼마나 다급하게 기도했을지 상상이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왜 바로에게 수치를 당하게 하셨을까요?

하나님은 아브람이 수치 당하는 것을 용납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수치로 말미암아 아브람이 이후 모든 선택의 상황에서 말씀을 따라 살게 됩니다. 아브람에게 애굽은 트라우마입니다. 그 트라우마가 아브람을 지켜줬습니다. 트라우마가 더 큰 파멸로 가지 않도록 막아주었습니다.


인생의 지우고 싶은 기억과 그 지울 수 없는 상처를 하나님은 내 인생의 백신으로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은 더 큰 수치를 당할까 봐 우리를 온몸으로 보호하십니다. 이제 아브람은 이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말씀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상황을 온몸으로 받아내기 위한 말씀을 구합니다. 믿음의 조상으로 죽을 수 있도록 하나님이 아브람을 세우시고 인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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