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4) 주일예배 #75

누가복음 6장에 기록된 예수님의 설교는 마태복음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가는 이 사건을 기록하며 마태와는 다르게 "지금"이라는 단어를 추가합니다.

지금 주린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배부름을 얻을 것임이요 지금 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웃을 것임이요 - 누가복음 6장 21절(개역개정)

이 본문을 유진 피터슨 목사는 이렇게 번역합니다.

모든 것을 다 잃은 너희는 복이 있다. 그때에야 너희는 하나님 나라를 찾게 될 것이다. 굶주림에 지친 너희는 복이 있다. 그때에야 너희는 메시아의 음식을 먹을 준비가 된 것이다.
- 누가복음 6장 21절(메시지 성경, 유진 피터슨)

그때에야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찾고 맛볼 수 있음을 누가는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꿀을 먹은 뒤에는 초코파이도 달지 않지만 단식 후에는 쌀죽이 달게 느껴지듯, 우리 삶에 물적, 영적 공급이 끊어진 뒤에야,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모든 감각이 회복되곤 합니다.

인간은 자기의 심장조차 원할 때 뛰게 하지 못합니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숨이 끊어질 때까지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존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도 매일의 사역을 앞두고 기도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앞두고선 예수님은 밤이 새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얼마나 기도하고 있나요?

우리는 살아오던 관록이 있으므로 하루, 이틀, 한 주, 한 달 정도는 기도하지 않아도 별 탈 없이 살아갑니다. 오히려 삶이 더 여유로워지고 잘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하지도 않는데도 안녕하다면 그것이 은혜일까요?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도 내 삶에 주어진 많은 것들이, 하나님의 선물일 수는 있어도, 내 삶에 맺고자 하는 열매는 아닐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하나님을 찾는 세움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상 멀티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