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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 주일예배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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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멀티팀 작성일16-09-05 00:36 조회6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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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3장 6절부터 21절 말씀에는 명분을 위해 목숨과 이익을 포기하는 두 사람이 나타납니다.

한 사람은 아브넬로,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죽었는데도 선대 왕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보호하고 이스라엘 왕조를 이어갑니다.

다른 한 사람은 다윗으로,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죽고 새로운 왕조를 세워나가는 시점에 첫 아내 미갈을 다시 찾으려고 합니다.

이 두 사람의 명분은 그럴듯하였지만 그 속내는 그럴듯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이스보셋은 아브넬에게 "장군은 어찌하여 나의 아버지의 후궁을 범하였소?"하고 꾸짖습니다. 아브넬이 선대 왕의 후궁을 범한 것은 당시 사회적 통념으로는 선대 왕을 이기고 자신이 왕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였습니다. 이스보셋에 대한 반역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아브넬은 이스보셋의 말에 오히려 화를 내며 다윗 편에 들겠다고 선언합니다. 이 말을 들은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두려워서 다시는 말 한마디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선대 왕과의 의리를 지켜 이스보셋을 보호한다는 아브넬의 명분은 사실 권력의 일인자가 되려는 욕망을 숨기는 가면이었습니다.

아브넬은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서 자신과 언약을 세우면 온 이스라엘이 다윗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전하였습니다. 이에 다윗은 좋다고 말하면서 사울의 딸 미갈을 데리고 오라는 조건을 제시합니다. 다윗은 이스보셋에게도 블레셋 사람의 포피 백 개를 바치고 맞은 아내 미갈을 돌려달라고 사람을 보냈습니다.

자신의 첫 아내를 돌려달라는 다윗의 명분은 사실 이스라엘을 버리고 블레셋에 붙어 이스라엘을 공격하려고 했던 매국노인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려는 욕망을 숨기는 가면이었습니다. 사울의 딸 미갈을 돌려받으면 선대 왕 사울의 사위로 왕가의 정통성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었죠.

우리는 명분을 가지고 뭔가를 하곤 합니다. 가족을 위해 일한다고 말하고, 상대방을 위해 포기한다고 말합니다. 명분의 이면에 존재하는 자신의 욕망을 전혀 모른 채 살기도 합니다.

시편 127편 기자는 말합니다. "주님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집을 세우는 사람의 수고가 헛되며, 주님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된 일이다."

우리가 어떠한 명분으로 우리의 욕망을 포장하더라도 그렇게 이루어진 일들을 주님께서 원하지 않으시면 헛된 일이 될 것입니다.

다윗과의 거래로 권력의 일인자가 되었던 아브넬은 정적 요압에 의해 살해당합니다. 왕가의 정통성을 회복해 통일 왕국의 왕이 되었던 다윗은 자기 아들 압살롬에 의해 왕궁에서 쫓겨납니다.

우리 공동체가 안전한 사람들, 안전한 공간을 말하며 그렇게 되어가기 원하는 것은, 우리가 만나는 공동체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나의 욕망을 숨기고 명분과 포장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맨살을, 민 모습을 그대로 보여도 서로 판단 받지 않고 서로 신뢰하고 서로를 지켜줄 수 있는 그런 공동체가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큰 교회를 짓고 많은 사람이 모인다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사역, 거룩, 선교로 하나님의 이름을 팔고 우리를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제 안에 이런 욕망이 있습니다, 하나님 제가 이런 사람입니다, 고백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하나님께 드러내고 하나님께 만져주시기를 바라고, 우리가 서로에게 자신을 의탁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안전한 공동체로 세우실 것입니다. 준비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것입니다.

작은 일을 할 때도 명분을 따지던 제 모습의 이면에 숨어있던 저의 욕망을 발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욕망을 하나님 앞에서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만져주시고 사용해 주시는 우리 공동체가 되길 기대합니다.

이상 멀티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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