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움교회 페이스북 페이지 바로가기 세움교회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사진리뷰

사진리뷰

(01/29) 주일예배 #57

페이지 정보

작성자 멀티팀 작성일17-02-02 23:30 조회601회 댓글0건

본문

전체 보기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준비시키신 방주의 특징은, 돗이나 노처럼 배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이 없고, 배가 나아가는 방향을 정할 수 있는 키가 없으며, 배가 멈출 수 있는 닻도 없다는 점입니다.

성경은 이 방주를 테바라고 기록합니다. 테바는 배나 함선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물에 뜨는 어떤 것을 지칭합니다. 이 테바라는 단어는 모세의 어미가 어린 모세를 나일 강에 띄워 보낼 때 사용한 갈대 상자에도 사용됩니다.

우리가 교회에 나오는 이유는 우리와 우리 가족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신앙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공간에 정착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바람과는 다르게 돗도, 키도, 닻도 제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할 단 하나의 것마저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노아는 홍수를 피하려고, 아들들과 아내와 며느리들을 데리고, 함께 방주로 들어갔다.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과 새와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것도, 하나님이 노아에게 명하신 대로, 수컷과 암컷 둘씩 노아에게로 와서, 방주로 들어갔다.

노아의 방주 속에서 노아와 그 가족들은 일 년이 가까운 시간을 좁은 공간에서 함께 보내야 했습니다. 시부모님과 아들 셋과 며느리 셋이 수백 마리의 동물들을 돌보는 동안 순탄한 일만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누군가와 다투고 내가 왜 여기에서 이 고생을 하고 있는지 후회가 될 때,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천장에 있는 작은 창 너머로 보이는 하늘뿐이었습니다. 그때, 그들은 자신이 왜 방주 속에 있는지 깨달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 때문입니다.


우리가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목사가 부탁해서, 직분 때문에, 관계 때문에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을 지속하는 가장 큰 이유는 관계, 직분, 사람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하나님 외에는 우리가 이유를 찾을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도 예수님을 닮아가고 성화하는 점진적인 과정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돗과 노, 닻을 모두 버리고, 하나님께 완전히 자신을 맡기는 일이 필요합니다. 내가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며 하나님께 나아갔던 그 이유 하나 마저 잘라버리고 내려놓아야 합니다. 돗과 노, 닻도 없기에 아무것도 내가 결정할 수 없는 그 방주, 그 갈대 상자, 바로 그 테바에 나를 던질 때, 우리는 비로소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지난 이천 년 동안 그리스도인은 그렇게 되었습니다. 교회 다니고, 입교하고, 세례받고, 제자 훈련받고, 집사 되고, 장로 되고, 그렇게 해서 점점 신앙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기독교는 예수를 주라고 고백하는 순간, 지금까지 내가 가졌던 모든 재산을 잃어버리고, 내 가족이 콜로세움에서 짐승들에게 찢겨버리고 죽임을 당하는 그 시대에, 예수가 그리스도냐 하는 그 질문에 대해서 아멘이라고 대답하는 성도들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나를 지탱했던 모든 것을 포기하는, 생살을 찢는 고통 속에 이루어진 신앙고백입니다. 그게 그리스도인이 시작되는 단계였습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라 고백하는 순간, 나는 죽고 내 안에 예수가 사는 그런 삶이, 기독교의 원래 시작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이유 되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상, 멀티팀이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우편번호 46760|부산 강서구 신호동 317-14 경희빌딩 6층|담임목사 김희규

세움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소속 교회 입니다. 건물 주차장 외에도 인근 신호공원과 도로변에 주차 가능합니다.
© seum.in All rights reserved.